문학 | [문학가 산책] 매화꽃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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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19 09:28 조회1,37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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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영원히
잊지 말아달라는
마치 마지막 부탁처럼
생일날에
천국 먼 길로 떠나신
친정어머니라
떠나신 날을 절대로
절대로 잊을 수가 없다는
큰 나무같은
나의 언니
분홍빛 매화 꽃잎이
참 잘웃는 얼굴에도 있고
매희, 그 이름에도 있어
사는 방법이 매화나무를
닮았나 보다
냉혹했던 삶의 겨울날
꽃으로 핀
누구나 심정이 다
매화나무 같을까
얼굴도
안보고 데려간다는
셋째 딸
새로 맞는 봄조차
고희로 치닫는 세월이
아깝고 안타깝고
어린이집 아이들의
웃음꽃을 피우는 재미로
산단다
맨날을 봄날처럼
꽃잎같은 아이들을
햇살 아래 세상으로
새 봄을 만들어
흩어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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