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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5-02 15:41 조회1,6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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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e5d97ec16be4c87e286ec1b076f724_1556836897_1644.jpg김태영/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나목의 마른 손이 이불을 더듬으면

 

그 손가락으로 관장된 우울이 배설을 느낀다

 

이불 속에는 건강한 열정이 누워 있는데

 

시퍼런 눈을 감고 ㅡ 세상의 빛

 

한 꺼풀 살갗 안에서 광명과 대립 하는데

 

 

 

문이 닫혀지는 것과

 

문을 닫는 것의 별다른 체험

 

공포는 항상 우리를 바르게 한다

 

비와 눈의 골짜기에서

 

남은 잎새 모두 떨어지는 저녘

 

깃털 젖은 새의 무리가 노래한다

 

(두려워 하거나 슬퍼 하지 마세요)

 

 

 

나의 욕망에 놀란 사람들이 도망가고  다시

 

문이 닫혀지는 소리 듣는다 다시

 

모든 빛들의 추억이 꺼지는 밤이 온것이다

 

기어코

 

산너머 빠져 죽은 병든 달을 나는 모르며

 

다시 살아난 아픈 달을 나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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