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 루이비통 패션쇼 무대에 선 한국의 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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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6-21 03:00 조회2,08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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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위너의 송민호가 루이비통 파리 패션쇼 모델로 등장했다. 지난 6월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도핀 광장에서 열린 2020 봄여름 남성복 패션쇼에서다.
쇼 중반쯤 품이 넓은 연회색 재킷에 분홍 스카프, 민트 컬러 팬츠를 입고 송민호가 등장했다. 얼굴은 다소 긴장한 듯 무표정했지만 양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런웨이를 무사히 활보한 송민호의 모습은 쇼 직후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며 화제가 됐다.
루이비통 남성복 패션쇼에 한국의 셀럽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복의 경우 지난 2017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루이비통 2018 크루즈 패션쇼에서 배우 배두나가 쇼의 피날레를 장식한 바 있다. 지난해 가을에는 소녀시대 전 멤버 제시카가 돌체앤가바나 2019 봄여름 컬렉션 런웨이 모델로 등장했다.
루이비통 아티스틱 디렉터 버질아블로의 작품인 이번 쇼는 남성복 무대면서도 부드럽고 달콤한 파스텔 컬러와 꽃무늬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전체적으로 의상은 볼륨감 있는 실루엣을 선보였으며, 여유롭지만 샤프하게 재단된 재킷에 바지는 넓고 거대했다. 루이비통은 보도자료에서 “버질아블로가 이번 쇼에서 어린 시절의 축복과 같은 것들을 표현하려 했다”며 “아이스크림, 풍선, 연날리기 등의 이미지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쇼에 앞서 VIP들에게 보낸 초대장 디자인을 연으로 만들 수 있는 키트로 만들어 보낸 건 우연이 아니다. 또 런웨이의 마지막 착장에서 모델은 루이비통 모노그램이 새겨진 거대한 연을 들고나와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회적 규범이나 성 역할, 문화적 기준 같은 것들에 물들기 전, 소년의 자유로운 패션이라는 의미다. 특히 쇼 전체에 다양하게 등장한 꽃은 다양성을 의미하는 중요한 모티브로 사용됐다.
버질아블로는 자신의 쇼에 현재 패션계에서 유명한 셀럽들을 잘 활용하는 디자이너로도 알려져 있다. 루이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로 발탁된 이후 지난해 6월 열린 데뷔 패션쇼에선 기타리스트 스티브 래시(Steve Lacy), 아티스트 블론디 맥코이(Blondey McCoy), 스케이터 루시안클라크(Lucien Clarke) 등을 모델로 기용했다. 올해는 송민호 외에도 영국 싱어송라이터 데브 하인스(Dev Hynes)가 캐스팅됐다.
한편 이번 루이비통 패션쇼에는 한국의 배우 공유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루이비통 2019 가을겨울 컬렉션 의상인 올 블랙 수트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공유는 지난 2017년 남성 컬렉션 쇼에 이어 두 번째로 참석한 것이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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