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가 산책] 술꾼의 회상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LIFE

문학 | [문학가 산책] 술꾼의 회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6-28 09:00 조회1,337회 댓글0건

본문

 

 

 

931709ceb288d20dcb8e2c3a1bb4c22f_1561737607_795.jpg김태영/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유월 오후의 정적

 

잿빛 구름 아래

 

술집 낮은 문으로 들어간다

 

 

 

오래된 희망은 이미 낡아서 한 잔

 

 

 

오늘의 생활을 서으려고

 

또 한 잔의 럼주를 마시면

 

자마이카의 짙푸른 열대수와

 

바다가 펼쳐진다

 

 

 

어느새  전선 위  새의 화석이

 

부서지꽃

 

몽롱한 별들의 강  그리고

 

스산하게 이루어지는 바람의 숲

 

 

 

유월  지친 꽃들이 잠드는 때

 

키 큰 미류나무와  별들이

 

흔들리네

 

 

 

나는 비틀거리네

 

 

 

젖은 꿈 속

 

모여드는 잊혀진 이름과

 

가난한 행복도 두려워서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IFE 목록

Total 5,763건 10 페이지

이미지 목록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