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자연의 쳇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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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문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7-24 10:24 조회2,11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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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영
쳇바퀴..
오늘도 다람쥐 쳇 바퀴를 탔다
예전에 갔던 길 또 갔다
모르고 또 갔다
습관적으로 갔다
그 길은 나의 괴로움 너머 당신도 불편 한 길인데
쳇 바퀴를 탔으니 또 가고 만 것이다
이것이 인생 이라면 받아 들이겠다
그러나 괴로워 하지 말라
그것 또한 인생 이다
자연도 한 바퀴 돈다
그러나 매 번 봄이 온다고 같은 봄은 없다
일찍 오는 봄이 있고
늦게 오는 봄도 있다
일찍 피는 꽃도 있다
늦게 피는 꽃도 있다
매번 비가 온다고 늘 같은 비가 아니다
물줄기 형태가 다르고
물줄기 길이가 다르다
따옴표 처럼 오기도 하고
말 줄임표처럼 오기도 한다
인생도 자연 처럼 돌고
늘 같은 날은 없다
그러나 다람쥐 쳇 바퀴처럼
다시 똑 같은 것을 반복
한다는 것은 꽤나 불쌍한 일 아닌가
그래서 인생은 괴로울 수 있다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일이 위대한 것이다
그것은 자연 처럼
가면 보내고
오면 맞이하고
물줄기가 짧다고 불만 스러워 하지 말고
봄이 좀 늦게 왔다고 투덜 대지 않아야 하는 것 어닌가
비가 고개를 끄덕 거리며
참 잘 온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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