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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가을과 빗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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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문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8-21 11:34 조회2,1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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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4bdea66f48f7bdb1df39615c561d94_1566412453_9998.jpg윤문영


가을을  툴툴 털다
빨래 털 듯 
젖은  머리 털 듯 

불현듯 빗질에 걸려 
가을의 한 허리가 접힌다

차분히 
빗질을  해야 한다
엉키면 안된다
처음 부터 끝까지 
가지런 해야 ..

저기 저 
앞 모습이 보이지 않는  미녀의 
가지런한 긴 머리  처럼 .
삐치는 부분없이 
길이가 나란한  머리 처럼.

툭하니 돌출된  입체적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구름위에  떠 있다

가을은  그렇게 가지런 해야
아프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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