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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아이와 귀뚜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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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10-11 08:34 조회1,7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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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c95b58f15f3ddc86ace24b7d49f1bb_1570808099_6799.jpg 정숙인/시인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낮에는 너무 외로워

온종일 귀뚜라미 나오길 기다리던 아이

밤하늘 별님들 짝지어

하나 둘 하품하며 나오는데

일 나간 아버지 기다리다

지친 아이는 까무룩

웅크린 채 잠이 든다

 

 

때 절은 차렵이불 가랑이에 끼우고

헤진 곰인형 끌어안은 채

벌린 입가엔 삭정이 미소

집 나간 그리운 엄마를 만난다

온기 없는 방문 앞 기웃거리던 귀뚜라미

앙상한 아이옆에서 그만 슬퍼져

목놓아 귀뚤귀뚤 울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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