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새해 아침에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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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1-09 11:40 조회1,8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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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인/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아침에 눈을 떠 제일 먼저 당신을 떠올립니다
생애 단 한 번 뿐인 이 시간에
떠오르는 새로운 해를 바라보며
나의 온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축복합니다
좋지 않았던 일들은 강물따라 흘러버리고
좋았던 일들은 시냇가에 우뚝 서 나부끼는 푸른 수양버들로
마음 한 켠에 심어두어 이따금 삶이 지칠 때마다
그 그늘 아래서 잠시 쉬어가기를 바랍니다
살다보면 좋은 때도 있겠지요
살아가다보면 서러워 우는 날도 있겠지요
그러면 품은 좋았던 기억 속 한자락 살짝 들추고
이렇게 웃었던 날도 있었구나 다시 희망을 가지기 바랍니다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세상
허공에 뱉어낸 당신의 고뇌와 한숨을
받아줄 어느 누군가 반드시 있어 뒤안길 모퉁이에서
조용히 당신을 기다리며 응원할거란 믿음을 안고 사십시오
당신의 노력과 눈물이 먼 훗날 되어
뒤를 따라올 자녀들에게 무엇보다도 고귀한
인생의 값진 유산으로 남겨지는
새로운 한 해의 첫 발자욱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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