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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흐르는 다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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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영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6-17 08:15 조회1,1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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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783364_kDbF3W28_aa7e4443dfed7b25be251fcd15180cfc1341d992.jpg윤영인/화가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아이의 엄지보다

작은 뚜껑의 손잡이

차가 나오는 둥근 다관의

좁은 입 모양에

뜨거움을 위에서 내려 준다 


한번이 아닌 따뜻함을 받고는

황토빛 다관에 붉은색이

더 도드라지고

돌로 빚어진 대륙의 흙바람이 분다 


두드리다 활활 타는 둥근 움막에

멈춘 시간을 몇 번을 다시 돌려

나와보니 오롯이 향을 담는 


나이테가 둥근 너른 곳에

돌 잔들이 사람 만큼 자유로이

차고 넘치게 담긴다 


잠시 머무르다 향이 공기 가득

말이 없어도 말을 하며

그 깊음 속에 그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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