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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가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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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순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10-27 08:30 조회7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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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fc279bc931aad3fc7eefc533339057_1573233739_4462.jpg김순이/시인,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깊어 가는  가을엔

바람도 갈색이 되어 발끝에 채이지

찬란한 이별을 외면한 듯

고운 단풍잎은 다시 피어난 꽃 같아라



그리 

이쁘고 고운 빛깔의 이별이라면

함께했던 사랑도 추억도

미련 없이 떠났다고 말하지 않겠지 



작은 희망으로 만났던 순간처럼 

잊히지 않는 아름다움은

가슴에 깊이 남아 

너의 풍성한 향기를 기억하지


이 가을엔 

어떤 미련도 애착도 뚝뚝 떨굴 줄도 알아


파란 하늘을 가벼이 나르며 곱게 물들이던 

가을의 마음을 닮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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