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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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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빈 김성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1-20 08:36 조회7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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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훈의 동명 소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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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 장성녀/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천하를 베어버리고 싶어했던

이순신 장군을 읽는다


책 앞부분에 실린 

몇 장의 관련 화보와 캡션만으로도

이미 감동의 삶이었음이 느껴진다


책을 덮으며

눈을 감고 그를 묵상한다


‘아직 열 두 척의 배’에 서슬푸른 결의를 싣던

그가 내게 말 걸어온다


아가,

인생이 허무하지, 

하지만


그 허무를 무릅쓰고 

진격, 진격하면 

마침내 허무가 너에게 무릎꿇는다


“…달 없는 새벽 바다를 떠도는 잠수함처럼,

내 생은 침침하게 흔들렸다...”


전쟁 소설을 이렇게 시적으로 쓰다니


김 훈, 

과연 한국 문학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이다*



*소설 [칼의 노래] 표지를 두른 띠에 실린 광고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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