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고와 저라 고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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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철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1-25 18:53 조회69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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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내 스무 대에
몸매도 마음도 곱다고
당신은 나를 끔찍이 여겨
항시 같이 있으려 했지요
내 오십 대 이후에
몸도 말도 곱지 않다고
당신은 나를 끔찍이 여겨
항시 멀리 두려 하지요
얼굴에 주름만 늘고
숨만 쉬어도 나오는 뱃살
돈 세상 풍파 속에
곱던 마음 강퍅해졌네요
세월에 육신이야 어찌하랴만
어찌하여 심보조차 고약하여졌는지요
당신이 내 미워 멀리하여도
하늘조차 그리할까 두렵습니다
고와 저라!
고와 저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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