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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예정원] 가시나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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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1-23 12:12 조회5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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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우영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아기새를 돌보던 어미새가 

먹잇 감을 찾기 위해 허공을 헤메다가 

갑자기 어디론 가 떠나버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새는 하염없이 

어미를 기다리다가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구슬픈 목소리로 운다 

가시나무에 기대고 있는 덩굴손이

슬그머니 손을 내밀고 

가시나무 열매는 아기새들이 머물 수 있도록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아 놓고 

아기새의 눈치를 살핀다 

마침내 아기새가 날갯짓을 시작한다 

언제까지 어미를 기다릴 순 없으므로

오지 않으면 저라도 찾아야 하므로

산다는건 늘 그렇게 막막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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