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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예정원] 제비 떠난 빈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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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철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8-08 08:12 조회4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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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푸른 하늘 가르고

날아들어 온 제비 한 쌍

검정 동그란 눈인사

처마 아래 제비 집 짓고

 

손톱 크기 흰 알 깨고 

네 마리 노랑 주둥이

지지배배 시끄럽던 

맴맴 여름 정겨웠다

 

붉게 노을 진 가을 하늘 

날아올라 동그라미 그리며

겨울 피해 따뜻한 남녘 찾아

작년에 빈 둥지 남기고 떠난

 

제비에게 알린다

 

갇히어 버린 열기에 지친 하늘

화난 듯 이글거리는 태양에

녹아 내린 검정 아스팔트

지금 여기는 열화 지옥이니

 

제비 날던 시원한 하늘, 

녹색 숲, 풀 벌레 소리 가득할 때

지지배배 노란 주둥이 낳고

지지배배 창공을 날아올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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