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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밴쿠버문학] 입추(立秋)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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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9-13 07:51 조회4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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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주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푸새한 모시적삼

박속 같이 바래지길

빨랫줄 위 고추잠자리

맴돌며 기도하고

오사리

고추 널린 마당에

실바람이 쉬어 간다


왕매미 울어울어

대추 얼굴 붉어지고

지붕 위 사발만한

희멀겋게 달린 박

늦더위

뙤약볕에도

달과 함께 커 간다

모깃불 타는 마당

쑥연기 퍼진 저녁

별무리 쏟아질라

평상가 비워두고

곤한 몸

목침에 맡긴 부부

두런두런 인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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