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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노년의 봄-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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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순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5-03 15:32 조회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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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이 (시인, 밴쿠버 한인문학가협회 회원)


노년의 봄

 


깜빡깜빡 기억나지 않는 생각들 

새벽 아침 허공에 흩어진 새들의 울음처럼 

붙잡을 수 없이 지나간 세월

얼마인지 알 수 없이 남아 있는 나날들


세월을 다하고 바람에 휘날리던 꽃잎

그 핑크빛 꽃잎 위에 발자국 남기며 

옅어져 가는 핑크빛 마음을 찾아가네


기억나는 젊은 날의 붉은 꽃잎 같았던 

떨림의 욕망과 희망이 강물처럼 흘러가고

빈 주머니 되어 아무것도 담지 않은

노년의 봄은 얼마나 편안한 봄날인가 


넓은 세상을 품지 않아도 

그저 피어난 작은 꽃잎을 마음에 담으며 

빙긋이 웃어주면 그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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