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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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4-23 12:49 조회1,4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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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마을에
어디라 갈 데가 없다 해도
제 마음 다스리며
세월 한 짐 지고 오는 나무꾼이고 싶다
슬플 때는
슬픔을 등에 지고
기쁠 때는 기쁨 한 짐 지고오는 나무꾼이고 싶다
호밋자루 낫자루 쥐며 살아오진 안했지만
땔나무 한 짐 하여 본 일 없어도
이산 저산 오루내리며
어느 날은 햇빛 한 짐
어느 날은 보름달을 지고 오는
그런 나무꾼이 되고 싶다
무엇을 부러워 하랴
뜨고 지는 하루가 지개 위에 실렸는데
아리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 쓰리랑
제 봄의 노래를 부르며 살고 싶다
잠이 든 기쁨이 깨어나고
제 마음빛이 도는
그런 봄날을 살고 싶다
유병옥(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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