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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기고] 날이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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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세익기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8-31 12:19 조회3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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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몰아치더니 여름은 간다
가진 것이 있었기에 없어짐도 있다
멀고 먼 길 달려왔기에 뒤를 돌아 본다

절실한 것은 겹겹이 쌓여가고
파열음으로 헐떡이는 종소리
석양으로 넘어가는 노을은 잡지 못했고
연륜의 쳇바퀴는 돌리지 못한 채
날이 저물어 간다 

누군가 흐느낀다
바람 따라 지구가 흐느끼고 있다
촛불 위에서 불나비가 울어주고
내 영혼이 무작정 젖어들며
깨어지는 화음의 음계를
모자익 할 수 없는 안타까움 안고
날이 저물어 간다

 

이유식 / 민초해외문학상 운영위원장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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