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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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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1-27 19:22 조회4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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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내려 가면
곧장 달려 가는 곳이 있는가요.

당신들이 지금 보다 어렸을 때
저 산 넘어 오솔길 넘어
작디 작은 집
그녀가 살고 있었던 집
달려가고 싶은 집 있는가요.

옛날 그 기억이 내게로 오면
그 여자가 (내게는 그 남자) 생각 납니다.

고향집 마루 옥수수 뜯어 먹던 그곳에서
그녀는 가끔 여길 작은 고양이 등으로
굽히며 지나갔죠.

단발머리에 짧은 미소 흘리며
후다닥 지나가는 발 길 기억이 나나요.

지금도
솔내음 진동하는 고향집 당도 하면
곧장 달려 가는 그녀의 집이 있는가요.

언제나 아슴하게 보여 닿을 수 없었던 집
그 집을 지날 때 마다 고양이 등처럼
굽어 지나갔던 집은
지금은 너무 작아 보입니다.

어릴 적
인적 없던 조용한 집안엔 언제나
그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녀가 없어도
내 등뒤에 닿을 것 같은 미소로

그녀의 집 달려 갑니다. 

윤문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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