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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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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2-08 13:33 조회4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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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혀 놓는다

흙으로 차곡차곡.

흙더미 사이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뾰족한 가지 하나 볼록 거리지 않게

묻혀 놓는다

바람이 세차게 지나가고

너의 흔적이 저먼치 나를 기웃 거리는데

소심했고 방황 했던 날들

얼마나 흙더미를 땅거미 헤치듯 발라 놓았는가

이제는 없고 거리에 잔가지만 무성한데

묻혀 버린다

너에 대한 미련이 떠오를 때 마다

따듯한 곳이라 생각하고

묻혀져 보이지 않길 바라며.

날은 차갑게 부풀어 보푸가기가 일고

흙으로 덮힌 너의 모습

바람 조차

건드리지 못하게

이제는 묻혀져 버리자 


윤문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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