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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예정원] 수수꽃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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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은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5-08 14:24 조회6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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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꽃다리

 

                             강은소 / 캐나다 한국문협 고문

  

물푸레나무에서 피는 봄날은

간절하던 내 어린 날의 목마름이다

 

봄 저녁 뜨락에 서면

바람보다 먼저 가슴에 안겨 오는

알살한 수수꽃다리 향기

 

휘몰아쳐 달려오는 그 향기는

달곰쌉쌀, 어머니 가슴골을 타고

풍겨오던 생젖 내음이다

 

물푸레나무에서 피어나는 속삭임은

다시, 향기 나는 어머니 목소리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5:25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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