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아픈 꽃잎을 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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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7-14 09:01 조회5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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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림/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더는 원치 않았지만
나이는 꼬박꼬박
공으로 먹게 하더니
빚독촉보다 더 지독하게
값을 지불하라 성화다
걸음을 시작한지
반백년이 지나 이른 곳
하지의 긴 여름날
한낮의 눈부신 태양
그림자는
휘청거리는 오후의
아픈 청춘
나이값 계산서
수북한 쭉정이 시간으로
지불하지 말 것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이 지고
인생 학교의 여름방학
숙제는
꽃잎의 상처를 펴고 말리기
두 번째 청춘을 위한
초록 깃발을 흔든다
꽃들이 진 자리에
내가 내 이름으로
되돌아 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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