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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산을 즐기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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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세익기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7-27 12:16 조회4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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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산에 올라가면 작은 꽃들이 많다.
손톱 끝 보다도 작다.
그 가운데 큰 눈망울을 하고
연 못 큰 얼굴을 한 긴 혀를 내밀고 있는
7월의 눈이 있다
산을 오르면서
이 힘든 산을 왜 오르나 생각해 본다.
심장이 터질 듯 한 걸음씩 옮기는 노역은
나에게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2.산에서의 나는 다만 올라야 한다
산에서는 오르는 것만이 내가 할일 이다
거기서 털퍼덕 주저 앉을 것인가
아니다
거기서 주저 앉으면 내려 가지도 못하고
거의 산등성이에서 자게 되는 것이다.


3.햇살을 베개 삼아 바람을 이불 삼아
잠시 쉬었다가 가는 산 의 휴식은 아름답다
그리고 올라간 만큼 내려 온다
얼마나 올라갔을 까
내려오는 비탈길 비틀 비틀하다


4.내려오는 길 뛰어내려 오진 말자
바위, 돌맹이 ,진흙 ..
올라갈 땐 살살 피해 가던
그것에 정 맞을 수 있으니까.


5.산에서 피는 꽃은 ,
예쁘지 않다
밉지도 않다.
그냥 바람이다
그냥 서있는 것이다.
가끔 벌이 오면 입 벌려 주고
벌이 쏘면 참을 수 있는 사계절을 견뎌낸
바람이다. 

 

윤문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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