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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예정원] 벚나무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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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4-16 13:20 조회5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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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품어 

외롭지 않은 이 있으리, 

 겨울 

흑 암 속 고요 

살갗 터지는 소리 

 빛마저 숨어 든 밤 

당신 향한 열망으로  

 몸을 앓고 

혹한을 뚫고 

하나씩 꽃등 밝힐 날 

닿을 듯 말듯 더디게 오는 봄 

봄을 기다리며 

무수히 뿜어 낸  

검은 꽃눈은 

 겨울이  

 속살로 빚은 

경건한 기도문이리. 

 

박정완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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