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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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7-13 12:31 조회39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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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새가 되려 고성에 앉았는가
한 마리 나비 되려 천상에 올랐는가
반복된 구심 원 마다 성이 되는 이아침
껍질도 내어주고 육신도 내어주고
차분한 아름다움 정점에 서기까지
문 열면 완벽한 곡률 눈물조차 덤이다
억겁의 고뇌 속에 치켜든 비늘줄기
흰 속살 베어 물면 고성은 불에 탄다
어쩌면 햇살이 세운 심장에 댕기는 불
누구나 벗는 것은 자유가 아니란다
봉인된 슬픔 하나 무장해제 시키며
중세의 낡은 고성에 올라앉은 저 용기.
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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