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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가을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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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0-25 09:29 조회9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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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구슬들, 가을 열매, 가지 끝에서 대롱거린다
등불 밝은 선술집
낙엽 구르던 공터에는 승냥이 구름 떼 몰려들고
어느 여인 길거리를 울며 배회한다
오늘 둥근 달 인줄 난들 알았나
축제의 날 이 어두운 밤에
무애행의 철갑 배는 홀로 저만큼 달 속으로 저어갔다
술집에는 음악이 흐르고 얼싸안은 몸과 숨소리
씀바귀나물처럼 써도 맛있다는 목숨들이
쓰디쓴 술잔 높이 들어 건배한다
팽팽한 열기구처럼 '죨리맥' 술집은
밤하늘로 떠오른다

김태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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