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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겨울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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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2-24 19:57 조회1,0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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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도 하늘도 잠이 든
겨울 농사는
하느님도 손을 쓰지 않는다
 
봄을 기다리는 농부가
겨울을 나기 위하여
땀 흘려 땅을 파는
그 기다림이 아름답다
 
흙 속에 봄이 오는 소리 들으며
슬픔의 씨를 심어도
고난의 씨를 심어도
그 열매를 거두게 함을 고마워하고
 
하늘이 하는 일을 함께 하고 있음을
꽃과 열매로 알아간다
 
겨울 농부는 스스로 따라 간다
씨알 속에 잠이 든 봄길을.

유병옥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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