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배구 | "왜 눈물이 나죠?"…빵 터트린 '여농 신인상'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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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3-16 02:00 조회3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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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눈물이 나죠?"
여자프로농구 신인상에 오른 아산 우리은행 박지현(19)이 돌발 수상소감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박지현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63컨펜션센터에서 열린 2018-19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숭의여고 출신 박지현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했고, 15경기에 출전해 8점, 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지현은 기자단 투표에서 96표를 받아 이소희(OK저축은행·5표)를 제쳤다.
국어책 읽듯이 수상소감을 말하던 박지현은 "감독님에게 혼날 때 언니들이 진심으로 위로해줘 힘이 났다"고 말하다가 갑자기 "왜 눈물이 나죠?"라고 되물으면서 울음을 터트렸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고 기억이 안난다"고 말하자 시상식장에는 폭소가 터져나왔다.
이날 회색 정장을 입은 박지현이 "전날 옷을 입었는데 언니들이 마음에 안들어했다. 지금 입고 있는 옷과 귀걸이 다 빌려줬는데, 옷을 잘 입어서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하자 시상식장에는 재차 웃음포가 터졌다.
시상식이 끝난 뒤 박지현은 "전날 어두운 옷을 입었는데, 언니들이 화사하고 예쁜걸 입어야한다며 옷과 귀걸이, 신발까지 빌려줬다. 옷은 박혜진 언니가 지난해 시상식때 입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눈물의 이유에 대해 "감사한 마음과 함께 스스로 노력한것도 떠올라 눈물이 났다. 경쟁자 (이)소희가 있어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내 이름이 불리기 전까지 확률은 반반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14일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를 앞둔 박지현은 "팀에 주축은 아니지만 언니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신인답게 열심히 뛰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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