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 태극마크 꿈꾸는 전북 로페즈…벤투호에 자리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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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5-17 02:00 조회7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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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의 프로축구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15일 만난 전북 공격수 로페즈(29·브라질)는 간절해 보였다.
그는 지난달 17일 소셜미디어에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캐리커처를 공개하면서 귀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브라질 친구가 그려줬다. 고민하다가 ‘괜찮을까요? 아닐까요’라는 한글 설명과 함께 올렸다. 예상보다 많은 한국 팬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브라질 프로축구 3부리그 포르타레자에서 뛰던 로페즈는 2015년 K리그 제주에 입단했다. 2016년 전북으로 이적했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016년)와 K리그(2017, 18년) 우승에 힘을 보탰다.
양 측면과 최전방 공격수로 뛸 수 있는 그의 주특기는 ‘치달(치고 달리기)’이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자신의 순간 최고속도를 보여줬는데 시속 34㎞. 손흥민(토트넘·시속 34.3㎞)과 비슷했다.
로페즈는 부인 수엘렌, 딸 줄리아(7), 그리고 한국에서 태어난 아들 테오 루카(2)와 전주에 산다. 그는 “한국은 6·25전쟁(1950년)을 겪고 얼마 되지 않아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대단한 나라가 됐다. 한국인의 정이 좋다. 병원과 학교 시설이 최고다. 임금 체불도 없다”고 한국 예찬론을 펼쳤다. 이어 “나는 스파게티보다 선지해장국을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200만 명을 넘었다. 2010년부터 체육 분야 인재는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평창 겨울 올림픽 당시 귀화 선수가 15명이었다. 미국 출신 농구의 라건아(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월 태극마크를 달았고, 케냐 출신 마라토너 오주한도 지난해 한국 국적을 얻었다.
로페즈는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귀화 자격 조건인 해당 국가 거주 5년을 채운다. 축구에선 신의손(사리체프) 등 4명이 일반귀화를 한 적이 있다. 아직 특별귀화는 없다. 2012년 전북 에닝요(브라질)의 특별귀화가 추진됐지만 무산됐다. 당시 에닝요는 한국말이 서툰 탓에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로페즈도 에닝요처럼 한국말이 서툴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개인적으로는 로페즈 귀화를 긍정적으로 본다. 로페즈 만큼 돌파력과 득점력을 가진 저돌적인 선수는 드물다. 국적을 취득한다면 국가대표 23명 안에 들 수 있는 유용한 자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선수보다 1.2배가 아니라 2배는 더 잘해서 대표팀 전력을 확실히 끌어올릴 수 있는지, 벤투 감독이 발탁 의향이 있는지, 선수 본인의 의지와 진정성이 확고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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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즈(히카르도 로페즈 페레이라)는…
출생 1990년 10월 28일생(브라질)
체격 키 1m83㎝, 몸무게 74㎏
소속팀 포르타레자(2014)-
제주(2015)-전북(2016~)
포지션 윙어 겸 스트라이커
K리그 통산성적 132경기 44골 28도움
우승 K리그 2회(2017, 2018),
아시아 챔스 1회(2016)
」체격 키 1m83㎝, 몸무게 74㎏
소속팀 포르타레자(2014)-
제주(2015)-전북(2016~)
포지션 윙어 겸 스트라이커
K리그 통산성적 132경기 44골 28도움
우승 K리그 2회(2017, 2018),
아시아 챔스 1회(2016)
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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