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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양의지 VS 유희관, 왕년의 배터리 대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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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4-07 02:00 조회3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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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시절 호흡을 맞췄던 유희관(왼쪽)과 양의지. 양의지가 NC로 이적하면서 둘은 투타대결을 펼치게 됐다. 양광삼 시자

'왕년의 배터리' 대결에서 양의지가 웃었다. 양의지(32·NC)가 유희관(33·두산)과 첫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겨울 화제의 중심은 양의지였다. 4년 총액 125억원을 받고 두산을 떠나 NC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양의지와 두산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두산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투수 유희관(33)과 설전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둘은 "서로 도움을 받았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다가 뼈있는 한 마디씩을 던졌다. 유희관은 "홈런을 맞을 바에는 몸에 맞춰버리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양의지는 "강속구 투수인 희관이 형 공을 손으로 잡겠다"고 받아쳤다. KBO리그 투수 중 직구 평균 구속이 느린 유희관을 저격한 것이다.
 

1회 1사 1,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는 NC 양의지. [연합뉴스]

시범경기에서 두 팀은 대결을 펼치지 않아 5일 잠실 NC-두산전이 시즌 첫 만남이었다. 설전을 벌였지만 양의지를 가장 먼저 반겨준 선수는 유희관이었다. 유희관은 NC 선수단이 도착했다는 얘기를 듣고 가장 먼저 양의지에게 가 인사를 했다. 둘은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끌어안고 못 나눈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이틀 뒤 둘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쳐야 했다. 7일 경기에서 유희관이 선발로 나섰고, 양의지는 4번타자로 출전했다.
 
첫 대결 승자는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1사 1, 2루에서 초구를 노려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유희관이 오른손타자를 상대할 때 쓰는 주무기 싱커를 노려 만든 안타였다. NC는 모창민의 적시타, 권희동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1회 초에만 3점을 뽑아 앞서나갔다. 3회에도 양의지는 유희관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계속해서 커트를 해내면서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2회부터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두산 유희관. [뉴스1]

포수로서 활약도 빛났다. 양의지는 고졸 2년차 왼손 투수 김영규를 잘 이끌어 5회까지 1실점만 허용했다. 3회 2사 1루에선 정수빈의 2루 도루를 멋지게 잡아냈다.
 
유희관은 앞선 2경기에서 13이닝을 던지면서 2점 밖에 내주지 않았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당하지만은 않았다. 5회엔 공 1개로 중견수 플라이를 이끌어냈다. 2회 이후엔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5회까지 버텼다. 5이닝 7피안타 3실점. 두산은 5회 초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6회에도 추격에 성공했다. 벌써부터 둘의 다음 대결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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