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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기운 차린 추신수, 시즌 첫 장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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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4-04 02:00 조회2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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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휴스턴전 5회 3루타를 친 추신수. 이날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메이저리그 15년차 추신수(37)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스타인데도 올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입지가 좁아진 추신수가 오랜 만에 베테랑다운 활약을 펼쳤다. 3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삼진·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가 모두 장타였다.
 
추신수는 1회 말 휴스턴 우완 에이스인 저스틴 벌랜더의 2구째 직구(시속 150㎞)를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추신수의 시즌 첫 2루타다. 2-3으로 지던 5회 말에는 벌랜더의 시속 152㎞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3루타를 때렸다. 추신수는 루그네드 오도어의 몸에 맞는 공에 이은 엘비스 앤드루스의 우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는 노마 마자라가 우전 역전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역전했다.
 
첫 타자 추신수의 활약을 발판으로 텍사스는 휴스턴에 6-4로 승리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0.100까지 떨어졌던 추신수는 올 시즌 첫 멀티안타를 기록하면서 타율을 0.200(15타수 3안타)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까지 벌랜더를 상대로 통산 타율이 0.190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장타 2개를 날리면서 벌랜더에게 약한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이를 악물고 본때를 보여준 것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출발이 불안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이 플래툰 시스템을 들고 나오면서 반쪽짜리 선수가 될 위기다. 지난달 29일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에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우드워드 감독은 상대 팀이 좌완 선발 존 레스터를 내세우자 좌타자 추신수 대신 우타자 헌터 펜스를 기용했다. 추신수가 개막전 선발에서 제외된 건 2008년 이후 11년 만이었다.
 
우드워드 감독은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인 댈러스 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추신수를 플래툰으로 기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추신수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다음 10경기에서는 10경기 중 9경기 이상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내 최고 연봉(2100만 달러·약 239억원)을 받는 추신수의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할 만한 상황이었다. 추신수는 하루 늦은 지난달 30일 컵스전에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당시 초반 4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 말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체면을 지켰다. 그리고 이날 휴스턴전에서 멀티안타를 기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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