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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킹캉 파워’ 강정호 2년 6개월 만에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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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4-05 02:00 조회2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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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전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로부터 축하받고 있는 강정호. [USA 투데이=연합뉴스]

‘킹캉’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년 6개월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3회 말 아치를 그렸다. 강정호가 정규 시즌에서 홈런을 친 건 2016년 10월 2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다.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마일스 미콜라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138㎞의 높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팀 좌익수 호세 마르티네스가 홈런볼을 잡으려고 껑충 뛰었지만, 공은 관중 사이로 떨어졌다. 현지 중계진은 “상체 회전을 잘한 덕분에 장타가 나왔다. 먼 길을 돌아서 돌아온 강정호의 홈런”이라고 전했다. 강정호는 이날 4타수 1안타·1타점·1볼넷을 기록했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10회 연장 끝에 4-5로 역전패했다.
 
강정호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229경기에 나와 타율 0.273에 3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120타점에 출루율(0.355), 장타율(0.483) 등도 빼어났다. 그러나 2016년 12월 한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문제가 됐다. 더구나 과거의 음주운전 사실까지 드러나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했고,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그런데도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강정호는 지난해 4월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8월엔 왼쪽 손목의 괴사한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빅리그 복귀가 늦어졌지만, 구단은 인내심을 발휘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29일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이었던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콜업돼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올해 강정호에게 연봉 300만 달러(약 34억원)를 보장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250만 달러(28억원)도 추가했다. 불미스러운 사고를 일으켰지만, 그의 실력을 믿은 것이다. 강정호는 지난 겨울 한국에 오지 않고 따뜻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술 훈련에 전념했다. 그 결과 시범경기 때부터 장타를 날렸다. 시범경기 타율은 0.250(44타수 11안타)에 그쳤지만, 안타 11개 중 7개가 홈런이었다. 그리고 정규시즌 4경기 만에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건재함을 알렸다. 미국 CBS스포츠는 “강정호가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항상 엄청난 파워를 보여줬다. 건강하다면 올 시즌 2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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