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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윌슨·켈리 봄바람에 쌍둥이는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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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3-26 02:00 조회1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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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왼쪽)과 케이시 켈리. LG는 둘의 호투를 앞세워 개막 2연승을 거뒀다. [뉴스1, 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봄바람’을 타고 시즌을 시작했다.  타일러 윌슨(30·미국)과 케이시 켈리(30·미국), 두 외국인 투수가 나란히 승리를 따냈다.
 
LG는 23일과 24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2연전을 쓸어담았다. 1차전에선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이겼고, 2차전에선 최고 시속 152㎞를 뿌린 제이콥 터너를 무너뜨렸다. 개막 3연패로 시작한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가장 큰 소득은 외국인 원투 펀치의 호투였다. LG는 지난해 외국인 투수 윌슨과 헨리 소사(34·도미니카공화국)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소사를 포기하고, 윌슨과만 재계약했다. 에이스 역할도 윌슨에게 맡겼다. 윌슨은 첫 경기부터 기대에 100% 부응했다. 양현종과 에이스 맞대결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내용도 좋았다. 윌슨은 1회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최형우를 병살타, 김주찬을 2루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했다. 2회에도 1사 2, 3루 고비에서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주자를 잡아냈다. 안쪽과 바깥쪽 구석을 찌르는 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해내는 능력이 돋보였다.
 
제2선발 케이시 켈리(30·미국)도 6이닝 동안 6피안타·3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실 켈리에겐 우려 섞인 시선이 더 많았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해설위원들도 “걱정스럽다”고 입을 모을 정도였다.
 
하지만 실전에선 달랐다. 변화구를 잘 활용하면서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묶었다. 특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게 인상적이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전임자인 소사가 워낙 잘했기에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뽑기에 부담도 컸다. 고작 한 경기를 치렀기에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되겠지만 일단 켈리의 제구력이 좋았다. 변화구와 경기 운영 능력도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켈리는 “빨리 잠실구장에서 홈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LG의 새로운 4번 타자 토미 조셉(28)도 나쁘지 않다. 일본 전지훈련 중 연습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조셉은 시범경기를 통해 조금씩 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KBO리그 첫 안타를 투런 홈런으로 신고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파워만큼은 확실하다는 평가다.
 
이형종-오지환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진도 성공적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까지 정주현을 새로운 1번 타자로 쓰려고 했다. 하지만 이형종을 그대로 1번에 두고, 정주현은 9번에 배치했다. 류중일 감독은 “형종이가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출루율이 높기 때문에 1번 타자를 맡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형종은 광주 2연전에서 8타수 5안타, 사사구 2개를 기록하며 선봉장 역할을 했다.
 
다시 등장한 ‘검니폼(검은색 유니폼)’도 LG 팬들을 웃게 했다. LG는 창단 첫해인 1990년부터 2011년 7월까지 입었던 검은색 원정 유니폼을 다시 입고 나왔다. 당시 LG는 검은색 유니폼을 입으면 덥다는 이유로 회색 유니폼으로 바꿨다. 하지만 팬들은 검은색 유니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두 차례 정상에 올랐던 1990년과 1994년 한국시리즈 당시 모두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원정경기에서 우승을 확정 지었기 때문이다. LG는 일단 더위의 영향을 받지 않는 4월까지는 검은색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LG는 이번 주 주중 3연전(26~28일·인천)에서 지난해 챔피언 SK과 맞대결한다. SK 역시 개막 2연승을 거뒀다. LG는 차우찬이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4월에나 등판할 수 있다. 이번 3연전에선 임찬규·배재준·김대현이 나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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