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 결승 하루 전, 이강인의 출사표 "우승컵 가지고 한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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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15 02:00 조회79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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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열심히 뛰고 좋은 성적을 내서 우승 트로피를 한국에 가져가겠다. 부모님께 꼭 보여드리고 싶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이 한국 축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강인은 14일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우승을 이야기했다. 이강인은 "처음부터 결승에 오르고 우승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면서 "나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형들 모두가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준비한 것, 잘하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면 된다는 확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한국이 사상 최초로 이 대회 결승에 오르는 과정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전 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1골 4도움으로 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있지만 결승전 같지 않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은 이강인은 "이번 대회는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형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결승전 또한 형들과 즐겁게 뛸 수 있는 한 경기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어떤 방식으로 견제하든 팀에 도움되는 플레이를 하겠다. 이길 수 있고, 우승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머나먼 한국에서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국민들에 대한 감사 표시도 거르지 않았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게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된다"고 언급한 그는 "팬들과 더불어 가족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생각 뿐"이라 말했다.
골든볼 수상 등 개인적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모두 내려놓았다는 이강인은 "다른 모든 걸 놓쳐도 좋으니 우승은 꼭 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강인의 세계 정상 정복 드라마 최종회는 오는 16일 오전 1시에 열린다. 상대는 유럽의 복명 우크라이나다. 우치=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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