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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산에올라가면작은꽃들이많다. 손톱끝보다도작다. 그가운데큰눈망울을하고 연못큰얼굴을한긴혀를내밀고있는 7월의눈이있다 산을오르면서 이힘든산을왜오르나생각해본다. 심장이터질듯한걸음씩옮기는노역은 나에게무엇일까생각해본다 2.산에서의나는다만올라야한다 산에서는오르는것만이내가할일이다 거기서털퍼덕주저앉을것인가 아니다 거기서주저앉으면내려가지도못하고 거의산등성이에서자게되는것이다. 3.햇살을베개삼아바람을이불삼아 잠시쉬었다가가는산의휴식은아름답다 그리고올라간만큼내려온다 얼마나올라갔을까 내려오는비탈길비틀비틀하다 4.내려오는길뛰어내려오진말자 바위,돌…
천세익기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5-07-27 12:16:54산은 항상 처음이다마음가짐이 처음이고산이 나를 맞아 주는 것도 처음이다바로 어제 갔던 산도 처음이다그래서 산은 처음처럼 그 산안에들어가야 한다산 안에는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이많이 있다혹 가다 못 보고 지나간 것은 내려올 때쓰다듬어 준다내려오는 길을 올라 가듯이 겅중 대면내려오는 길이 점잖게 타일른다내려오는 때라고 .. 내려오라고..인생이, 사랑이 한없이 올라가기만 하면내려올 때의 그 묘미를 못찾으니이제 내려와야 한다고산은 가르쳐 준다그리고 올라간 사람만이내려오는 묘미를 알 수 있다고하 얘기해준다윤문영[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5-03-10 17:49:09산다는 것은남과 비교 하는 일이 아니다산다는 것은웃음과 기쁨을 사랑하는 일이다산다는 것은질투하는 일은 더욱 아니다길거리에 떨어져 있는빵가루를 쪼아 먹는까마귀도 자기 생을 열심히 산다무엇을 기웃하며무엇을 보는가삶은 자기의 몫을 해 내는 일이다더 나아가 마음을 나누어 주는 일이다삶은 비교도 아니며 남보다 더 나은 것도 아니고묵묵한 것.자신을 지키는 일이다.자신을 오직 아는 일이다.윤문영[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4-07-25 10:22:12산그늘에는분홍꽃하양꽃스르르고개꺾이듯햇살을받는다물방울맺힌큰나뭇잎이온길을가리웠다아랑곳않고걷는나의발을위해산은길이되다가다시길을지운다산은둥그렇게큰우산이되어커다란나뭇잎으로동굴을만들은양아늑하기짝이없구나!윤문영[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n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5-06-29 12:01:00산에대하여 가만히생각해보았습니다 왜산을오르는가 이질문은산이생소한사람에게는 스카이다이빙이나 요트또는다소위험성있는카약을 나에게왜하려고하느냐하는질문과같다고 생각해봤습니다 나는카약을할생각을안합니다 왜냐하면물이무서워서요. 마찬가지로걷는것이싫으면산을기피하게될것같습니다 난걷는것을무척좋아합니다. 평지를끝없이걷고싶지요. 그래서시작한것이산입니다 그리고자연을보았습니다 나무와새그리고평화로움. 그리고많이올라가봅니다 엄청힘들어씨불씨불하면서발걸음을옮깁니다 한발자욱더옮기면죽을것도같았습니다.(내가엄살장이) 그러나산에서는발이안움직이면죽음입니다 옮기다보면체력하나가더…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6-06-06 12:00:13사랑은태우는일이다 당신은무엇을태우고있습니까 타고있는것에들러붙어같이타고있습니까 자기가만든연료로타고있습니까 아니면두장작나무가붙어더욱큰화력이되어 힘차게기운차게타고있습니까 인생은태우는일입니다 기분좋은연료로태우고있습니까 화나는일에에너지를태우고있습니까 연료는시간입니다 떼어야할연료가많이남아있지않습니다 난로옆에쭈구리고기다리고있는장작나무가 위대합니다 어떤이는아직도기운이펄펄넘쳐 그기운을어디에쓸지살피고있고 어떤이는힘이없이무엇도하기싫은마음에 연료는젖어듭니다 연료가다된사람과 아직더태울게남아있는사람의차이입니다 사랑,그것은태우는일, 마음을태우는일…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6-01-04 12:50:17사랑한다는것은 가을날낙엽이떨어져도 바람이불어도 네가없어도 휑하니가을한바퀴돌고 떠나는것이다 저녁에지친몸끌어안고 너를껴안고싶은것이다 너를질투하는것이아니라 니가사랑하는것을두배로더 사랑하는것이다 윤문영[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5-09-14 12:43:53고양이가비에젖은채도로에누워있다 그옆에한잘못이누워있다 검은껌처럼다닥붙어도로에누워있다 순결한그의흰털사이로비가지나간다 고양이의다리와팔을훔치고 비처럼기럭지길게누워있는고양이의생이지나간다 아무도만져지지않은몸 비가흝다가 잘못의목덜미를낚아채며 제자리에갖다놓는다 윤문영[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6-02-22 12:31:13난 가끔 몸서리 치게 그 음악이 듣고 싶다비가 세차게 내리는 데우산은 핑계로 들고철철철 넘치는 비를 맞다가노량진 역 근처 궁전 다방에서 흘러 나오는감미로운 음악을 듣기 위해 비를 피하는 척,옷에 묻은 비를 파닥 파닥 털며 그대로 주저 앉았던 날.몸은 꼼짝없이 마비 되고지나가는 사람들은 유령처럼 보였던 날파란 저녁 과 철철철 흘러내렸던 비와카사불랑카 노래가온 하늘을 덮어 버렸던 날.영화가 끝나고 뒤에 마지막 음악 까지긴 그림자까지 사라질 때 까지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날움직이면 간신히 맞춘 조각 퍼즐이 마구 흩어 질까바조심히 아팠던 …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5-02-16 08:55:42비가내차지붕위를두드린다난안에비를피해앉아있지만비소리가들리고비의가는신음이따옴표처럼끊어지다이어지다음표를이어나간다영원히영어rain은비같지않고영원히비는쏘낙비가랑비부슬비다오래도록사용해온언어는정서이며문화이며느낌이다Rain은밝을때도있으나비는항상그모습그대로저울이넘나들지않는똑같은무게이다슬픔의무게,아련한무게,그리움깊이의무게,변하지않는무게,아름다운무게.비는한결하게흐르는것이라서안에있어도결이느껴진다흐르는것은느껴진다반면,흐르지않고멈춰져있는것은느낌이없다수척한꿈자리에서얼굴이긴모습으로깨어났을때몽롱하게느껴지는것은밖에는비가흐르고있었기때문인것처럼.비는그렇게내느낌을온통깨…
n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5-07-06 12:4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