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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 한국 봅슬레이의 또다른 도전 "2022년엔 국산 썰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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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2-28 13:44 조회1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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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여자 봅슬레이 1차 주행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김유란-김민성 조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평창 겨울올림픽을 통해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종목은 썰매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와 실내외 스타트 훈련장이 건립되고, 전문적인 스태프 운영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스켈레톤 윤성빈의 금메달과 봅슬레이 남자 4인승의 은메달을 배출했다.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선수들은 "평창올림픽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의 도약도 예고했다.
 
그런데 단 하나, 평창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대표팀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던 게 있었다. 바로 봅슬레이 선수들이 탈 썰매다. 남자대표팀은 국산 썰매와 라트비아산 썰매, 오스트리아산 썰매 등을 놓고 올림픽 한 달 전까지 고민했다. 결국 남자대표팀 선수들은 수백 차례 테스트를 거쳐 2015-2016 시즌 봅슬레이 월드컵 2인승 우승자(원윤종-서영우)를 배출시켰던 라트비아산 썰매로 평창올림픽에 나섰다.
 
대신 여자 봅슬레이에 나선 파일럿 김유란(26·강원연맹)과 브레이크우먼 김민성(24·동아대)은 국산 썰매를 타고 평창올림픽에 나섰다. 국내 자동차회사 현대자동차가 만든 썰매를 탄 김유란-김민성은 평창올림픽에서 최종 14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이용(40)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감독은 "경기 결과가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유에 대해 이 감독은 스타트 대비 주행 성적이 예상보다 훨씬 잘 나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여자 봅슬레이 1차 주행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김유란-김민성 조가 질주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20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여자 봅슬레이 1차 주행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김유란-김민성 조가 질주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이 감독은 "스타트가 1위한 선수에 비해 0.4초가 밀렸다. 보통 그 정도 차이면 피니시 라인에 들어서면 1초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런데 주행 후 피니시를 통과하면서 1위 선수와 기록이 그대로 0.4초 차밖에 나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끝까지 싸워준 것도 있지만 썰매 성능이 그만큼 괜찮았다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유란-김민성은 2차 주행에선 스타트 선두였던 엘레나 메이어스-로렌 깁스(미국·5초21)에 0.41초(5초62) 밀렸지만 피니시 통과하면서 최종 선두 마리아마 야만카-리사 부크비츠(독일·50초72)조에 0.48초 뒤진 51초20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1·3·4차 주행 때도 김유란-김민성은 각 주행 선두를 기록한 선수에게 0.8초 가량 밀렸다. 구간을 넘어갈수록 차이가 더 벌어지지만 김유란-김민성은 1초 이내 차이의 경기를 펼쳤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감독. [연합뉴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감독. [연합뉴스]

국산 썰매의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이 감독은 국산 썰매 제작을 '앞으로 꼭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게 됐다. 이 감독은 남자 2인승, 4인승과 여자 등 봅슬레이 전 종목을 석권한 독일 팀을 보면서 느낀 게 많았다고 했다. 그는 "썰매 자체가 다른 팀과 달랐다. 다른 나라 썰매는 얼음 벽에 부딪히면 튕기면서 초가 깎인다. 그런데 독일 썰매는 물에서 헤엄치는 물고기 같았다. 카울링(차의 범퍼)이 부드럽게 흔들리면서 깎일 수 있는 시간을 썰매가 흡수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시간 손해를 크게 보지 않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성능이 좋아진 국산 썰매로 각종 국제 대회에 나서는 걸 또다른 목표로 삼으려 한다. "아직 베이징올림픽 이야기를 하기엔 이르다"던 이 감독은 "처음 시작할 땐 불모지 상태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은 경험이 축적된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기회가 이어지면, 국제대회나 베이징올림픽 땐 국내에서 생산한 썰매와 날을 갖고 도전해 '썰매 장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에도 도전장을 던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산 썰매 장비 개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단 것이다.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이 감독이 이처럼 '국산 썰매'를 고집하는 이유는 과거 선수 시절의 설움 때문이다. 1998년과 2010년 올림픽에 루지 선수로 출전했던 이 감독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설움속에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썰매를 탔다. 그는 “훗날 지도자가 되면 후배들은 이런 일을 안 겪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썰매도 가능하면 다른 나라 것을 빌려타지 않고, 훈련 환경도 우리 자체적으로 갖추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2011년 1월부터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감독을 맡아 선수들의 체계적인 훈련과 17명의 매머드급 스태프를 갖춰 세계 톱 수준의 썰매 강국으로 이끈 이 감독에겐 당연히 국산 장비에 대한 도전 의지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4차 주행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환호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4차 주행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환호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이 감독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썰매 종목의 환경이 달라졌으면 좋겠단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스켈레톤 대표로 활동하는 선수가 우리나라엔 4명이다. 그 4명 중에 2명이 금메달(윤성빈)과 6위(김지수)를 한 것이다. 보통 초등학생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팀이 만들어지는 구조가 돼야 겠지만 우리는 실업팀이 먼저 생기고 역순으로 갔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그만큼 대단한 일을 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썰매 종목은 동계체전에 아직 전시종목으로 편성돼 있다. 동계체전 정식종목에 포함돼 많은 시·도 팀 자체적으로 실업팀이 생기고, 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종목을 접하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한국 봅슬레이의 또다른 도전 "2022년엔 국산 썰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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