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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주얼리 장식, 반짝이는 소재, 파스텔·핑크색 ‘꽃보다 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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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작성일16-03-25 08:11 조회1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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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해진 스니커즈

운동화가 패션 아이템이 된 지는 오래다. 출근 복장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이 허용되고, 꾸미지 않은 듯 편안하지만 개성 있는 ‘놈코어’(‘노멀(normal)’과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평범함 속에 멋을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이 확산하면서 운동화는 ‘패션 피플’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운동할 때 신는 신발과 구별하기 위해 평상시에 신는 패션 운동화는 편의상 ‘스니커즈’로 부르기도 한다. 스니커즈는 올 봄 장만하면 후회하지 않을 패션 아이템이다.


한결 따뜻해진 날씨를 만끽하며 걷기에 좋고, 정장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하게 스타일링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스니커즈 패션이 진화하면서 올 봄 신제품들은 한껏 화려해졌다. 직장에도, 격식있는 모임에도 신고 나갈 수 있는 스니커즈 패션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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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근무자들이 운동화를 자유롭게 신게된 것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IT(정보기술)기업 문화의 영향이 크다.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나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로 대표되는 ‘테크 룩’은 티셔츠와 청바지, 운동화가 필수 품목이다. 운동화가 백만장자들의 ‘유니폼’이 되면서 자연스레 스타트업 종사자들, 청년들에게로 퍼져나갔다. 스니커즈가 패셔너블한 여성들에게로 넘어오기까지는 그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2014년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오트 쿠튀르(고급 맞춤복) 패션쇼가 신호탄이다. 크리스찬 디올과 샤넬은 하루 차이로 각각 개최한 오트 쿠튀르 패션쇼에서 고급 맞춤복에 스니커즈를 매치했다. 화려한 이브닝 드레스에 운동화를 신은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였다. 이후 럭셔리 디자이너들은 앞다퉈 런웨이에 스니커즈를 올려놓았다. 화려함을 뽐내는 스니커즈가 일반 패션 브랜드로, 다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내려오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 봄 스니커즈, 화려함을 뽐내다

올 봄 스니커즈 트렌드로는 파스텔톤과 스팽글, 메탈릭 컬러가 단연 눈에 띈다. 평범한 듯 특별한 스타일을 표방하는 놈코어 트렌드가 지속하면서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스타일에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스니커즈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슈즈 디자이너인 이보현 슈콤마보니 이사는 “이번 시즌 슈즈 트렌드에서 눈여겨 봐야할 요소는 주얼리 장식과 타이포그래피, 그리고 메탈릭 컬러”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토즈는 올 봄·여름 신제품으로 포멀과 캐주얼의 경계에 있는 스니커즈 ‘노디 프린지’를 내놓았다. 메탈릭 실버 가죽 소재에 프린지(장식 술)를 달았다.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검정색 스키니 진에 메탈릭 스니커즈를 신은 모습은 종종 파파라치 컷으로 나오기도 한다.

그 동안 스니커즈를 다루지 않던 브랜드가 최초로 스니커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로저 비비에는 올 봄 브랜드 최초의 스니커즈 ‘스니키 비브’를 선보였다. 바게트 컷 크리스털 버클과 블랙·네이비 컬러 새틴 소재가 고급스럽다. 이탈리아 브랜드 프리미아타는 스팽글을 흘뿌린 듯, 전체가 반짝반짝 빛나는 소재의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국내 브랜드 슈퍼콤마비에서 선보인 ‘메탈 컬러 스니커즈’는 거울처럼 반사되는 메탈릭한 컬러에 아웃솔(밑창)의 영문 타이포그래피가 눈에 띈다. 브론즈·골드·실버·핑크·그린의 다섯 가지 색깔로 출시됐다.



# 봄꽃을 닮은 핑크와 파스텔 스니커즈

핑크와 파스텔 같은 부드러운 느낌의 ‘봄 색깔‘ 스니커즈도 인기다. 국내 브랜드 슈콤마보니의 ‘블러썸 슬립 온’은 발등의 플라워 주얼리 장식이 특징이다. 매쉬 소재와 메탈릭 소재를 섞어 화사함을 강조하고 여성스러움을 더했다. 스니커즈 뒷굽 높이가 4㎝로 키 높이 효과가 있다.

로저 비비에의 ‘스키니 비브 플라워’ 시리즈는 아예 핑크색 꽃밭이다. 대담한 핑크색 프린팅이 화사하다. 프랑스 디자이너인 피에르 아르디의 ‘GS01’은 핑크와 브라운이 섞인 퍼(fur)로 꾸민 운동화다. 멀티 컬러 스웨이드와 소가죽 소재의 스니커즈에 탈부착이 가능한 여우털을 더했다. 간절기에는 퍼 스니커즈로, 초여름에는 털을 뗀 일반 스니커즈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피에르 아르디를 수입해 판매하는 신세계백화점 양윤경 과장은 “젊은층 사이에 스니커즈가 유행한 것은 오래된 일이지만 과거에는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졌었다면 최근에는 패션성이 가미돼 스니커즈가 하이힐을 대체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힐피거 컬렉션은 이국적인 전통 문양의 화려한 컬러와 프린팅의 슬립 온 여러 종류를 내놓았다. 자수 디테일이 돋보이는 스니커즈는 한 여름까지도 신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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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과 여, 같은 스니커즈를 신다

최근 스니커즈 트렌드 가운데 하나는 남녀 공용으로 나온다는 점이다. 프랑스 디자이너 피에르 아르디는 시즌마다 전 세계 500개 한정으로 선보이는 리미티드 컬력션을 내놓는데 남녀 동일 스타일로 선보인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스웨이드 소재의 프린지 디테일을 더해 1970년대의 포크 정신을 경쾌하게 표현한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는 올 봄 컬렉션에서 남녀 공용인 ‘에스트로 라이트닝 볼트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그는 수년전부터 브랜드를 상징하는 스니커즈를 런칭하고 싶었는데, 그 결실이 이번에 나왔다. 스트리트 스타일과 스포티한 감성을 제이콥스 특유의 위트있는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밑창 디자인이 독특하고, 발등을 감싸는 골드 슈 레이스는 럭셔리한 느낌을 준다. 신세계 양윤경 과장은 “남녀가 공통된 패션을 소비하는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니커즈는 그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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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발이 포인트, 가성비도 높아


스니커즈가 화려해지는 이유는 최근 유행인 놈코어룩과도 연관된다. 옷을 평범한 듯 입는 대신에 신발에 힘을 주는 경향이 생겨난 것이다. 슈콤마보니 이보현 이사는 “과거에 신발은 전체적인 패션 스타일을 연출할 때 주목도가 떨어지는 아이템이었지만 최근 놈코어 룩이 인기를 끌면서 신발에 자신의 개성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려고 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스니커즈는 다른 럭셔리 제품에 비해 가성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럭셔리 브랜드에서 스니커즈의 가격은 핸드백이나 의류 가격의 약 10~50% 수준이다. 이때문에 명품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엔트리 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한다.



글=박현영·이은 기자 hypark@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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