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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한번 뚜껑 연 화장품 … 오래 쓰면 세균 바르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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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작성일15-01-18 17:11 조회3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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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이 낸 뷰티 책 『결』에는 이런 얘기가 나온다. “깨끗한 피부를 원한다면서 화장품 용기는 왜 매일 닦질 않죠? 뽀얗게 먼지 쌓인 용기를 손으로 만지고 그 손으로 화장품을 덜어 화장하면 피부가 과연 깨끗해질까요?”

언제 샀는지 기억나지 않는 립스틱·파운데이션·에센스·마스카라·아이섀도…. 누구나 버리기 아깝다는 이유로 화장대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화장품이 많다. 먼지에 무방비 상태인 것은 화장품뿐이 아니다. 화장할 때 사용하는 파우더 퍼프·스펀지·파운데이션 브러시 등 화장도구 역시 화장대 위를 점령하고 있다. 

오래된 화장품·화장도구는 ‘미생물 배양 공장’이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임이석(임이석테마피부과) 회장은 “화장을 하는 게 아니라 얼굴에 세균을 바르는 셈”이라며 “화장 후 얼굴이 간지럽거나 원인 모를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면 당장 화장대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피부결을 지키는 화장대 관리법을 소개한다. 


1년 이상 된 화장품은 세균·곰팡이 배양 공장

화장품은 사용하기 시작한 직후부터 세균 오염에 노출된다. 화장품에는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영양분이 풍부하다. 화장품 성분은 공기에 노출되면 서서히 산화되면서 유효성분 효과가 감소하고 화장품 오염·부패 속도가 빨라진다. 아무리 좋은 화장품이라도 사용 횟수가 많고 사용 기간이 길수록 세균 오염도가 높아진다.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사용 기간에 따른 화장품의 미생물 오염 정도를 연구한 결과다.

차움 에버셀스킨케어센터 강정임 센터장은 “화장품이 화장대 위에 1년 이상 방치됐다면 세균·곰팡이 등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화장품 세균은 로션·크림·파운데이션·아이섀도·마스카라·립스틱 등 화장품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식물성 원료나 화려한 색을 내는 색소 등 다양한 화장품 성분을 먹이로 번식한다. 인공 화학물질을 넣지 않은 천연 화장품이나 홈메이드 화장품은 어떨까. 강 센터장은 “오히려 보존제를 넣지 않아 미생물이 더 쉽게 번식해 빨리 상한다”고 말했다.

화장품의 피부 자극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임 회장은 “화장품은 피부를 통해 흡수된다”며 “눈 주위 점막이나 여드름·알레르기로 민감한 피부는 자극에 약해 더 쉽게 손상된다”고 말했다. 만일 화장품 색깔이 변했거나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

손으로 바른 화장품이 세균 오염 더 빨라

화장품 보관만큼 어떻게 사용하느냐도 중요하다. 흔히 로션·크림 타입 제품은 손이나 화장품 주걱(스패튤러)을 이용해 조금씩 덜어내 사용한다. 문제는 손이다. 손을 제대로 씻지 않고 화장품을 사용하면 세균이 화장품으로 옮겨간다.

광주여자대 피부미용과학과 김선형 교수는 “손으로 사용한 화장품은 스패튤러를 사용한 것보다 더 빨리 오염된다”고 말했다. 물론 제품을 덜어내는 스패튤러가 더럽다면 결과는 마찬가지다. 가급적 외부 접촉을 최소화한 펌프·튜브형이나 단기간에 사용이 가능한 소용량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 연구결과도 비슷하다. 화장품 세균 오염이 가장 심한 품목을 조사했더니 의외로 립스틱이 꼽혔다. 립스틱은 수분 활성도가 낮아 자체적으로는 세균이 번식하기 어렵다. 하지만 입술을 자주 덧바르면서 입 주변에 침이나 음식물 등 다른 세균이 립스틱으로 옮겨갔다. 마스카라도 비슷하다. 눈썹을 들어올리는 막대기에 세균이 따라 들어간다. 마스카라가 굳었다고 물을 넣으면 보존력을 떨어뜨려 그 속에서 세균이 빠르게 번식한다. 미국에서는 오염된 마스카라를 사용했다가 실명됐다는 보고도 있다.

손 대신 화장을 도와주는 화장도구 세척·보관에도 신경써야 한다. 브러시는 덮개를 씌우지 않고 통에 여러 개를 꽂아두고, 파우더 퍼프나 스펀지는 화장대 위에 아무렇게 던져놓는 사람이 많다.

화장도구는 화장품보다 세균에 취약하다. 한 번만 사용해도 화장품 유분과 피부에서 떨어져나간 피지, 미세먼지가 뒤섞여 딱딱하게 굳어버린다. 버릴 때까지 한 번도 세척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최적의 조건이다. 이를 그대로 사용하면 피부로 세균이 옮겨가 염증·여드름·뾰루지 같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강 센터장은 “화장도구를 관리하지 못하면 화장독이 오르기 쉽다”며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사용 기간이 길수록 세균 오염이 심각해 주기적으로 세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늘에서 말린 화장도구에 오히려 세균 득실득실

화장도구 세척은 전용 클렌저를 사용한다. 쉽게 오염되는 립·아이라이너 브러시나 파운데이션 스펀지는 사용 후 바로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주 사용하는 퍼프는 화장이 뭉쳐 골고루 발라지지 않거나 표면이 반질반질해지면 세척한다. 파운데이션 스펀지는 리퀴드형 파운데이션이 스펀지 깊숙이 스며들어 완벽하게 씻어내기 힘들다. 전용 클렌저로 가볍게 주물러 빤 다음 물기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김 교수는 “스펀지나 퍼프를 그늘에서 말리면 세균이 완전히 살균되지 않아 오히려 세척 전보다 더 번식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만일 세척이 힘들다면 알코올에 소독한 가위로 사용한 부분을 잘라내고 사용한다. 속눈썹을 고정하는 마스카라 뷰러는 눈 전용 세제를 화장솜에 묻힌 후 마스카라 잔여물이 남아 있는 고무패킹을 살짝 닦아낸다. 


Tip. 피부 건강 지키는 화장품·화장도구 사용 방법


1. 파우더·파운데이션 퍼프 

비교적 자주 사용해 쉽게 더러워진다. 3일에 한 번씩 세척한다. 퍼프 표면에는 미세먼지와 세균이 그대로 달라붙어 있다. 세균의 먹이가 되는 피지나 유분이 풍부해 세균이 왕성하게 번식한다. 퍼프 표면이 반질반질해지거나 화장이 뭉치고 고르게 발라지지 않는다면 바로 전용 세제나 중성세제로 세척하고 햇볕에 바짝 말린다. 퍼프는 파우더와 분리해 보관한다. 

2. 파우더·블러셔 브러시 

상대적으로 세균이 적게 번식한다. 브러시 속에 숨어 있는 파우더 등을 털어낸 뒤 미지근한 물에 전용 세제를 풀어 씻어내고 맑은 물에 헹군다. 말릴 때는 물기를 제거하고 솔이 아래로 향하도록 거꾸로 매달아 말린다. 일주일에 한 번씩 씻는다.

3. 아이섀도

기초 화장품과 달리 여러 제품을 동시에 사용해 사용 기간이 길어진다. 화장품은 사용 기간이 길고 자주 사용할수록 세균 오염도가 높아진다. 1년 정도 사용했다면 과감하게 버린다.

4. 크림·에센스

수분 함유량이 높고 영양 성분이 풍부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손으로 제품을 직접 덜어 사용하기보다는 스패튤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5. 립스틱

가장 오염이 심한 화장품 종류 중 하나다. 립스틱 자체에는 세균이 증식하기 어렵다. 하지만 자주 덧바르면 입술 주변에 침이나 음식물 등이 립스틱에 달라붙어 세균이 번식한다. 한 제품을 여러 사람이 돌려 사용하지 않는다.

글=권선미 기자 , 사진=서보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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