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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 [사소하지만 궁금한 스타일 지식] 내 피부는 웜톤? 쿨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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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7-11-08 09:52 조회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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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패션에 대해 ‘왜 그럴까’ 궁금한 것들이 있다. 오래 전부터 이유도 모른 채 일상적으로 즐기거나, 혹은 너무 사소해서 누구에게 물어보기 멋쩍은 그런 것들이다. ‘사소하지만 궁금한 스타일 지식’은 쉽게 접하면서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패션 상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이번에는 ‘피부색’에 대한 이야기다.   

다양한 피부색에 적합한 파운데이션을 공급하기 위해 40가지 컬러의 상품을 낸 '펜티 뷰티 바이 리한나'의 제품 시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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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펜티 뷰티 바이 리한나 홈페이지]
 

피부·머리카락 색으로 정하는 ‘퍼스널 컬러’
독일 바우하우스에서 초상화 기법으로 시작
내 컬러 찾아 옷·화장품 선택하면 실패 없어

 
얼굴색에 따뜻하고 시원한 게 있다고?

 
지난 2017년 9월 가수 리한나는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펜티 뷰티 by 리한나’(FENTY BEAUTY by Rihanna)를 론칭했다. 워낙 감각적인 패션·뷰티 스타일을 보여온 인물인지라 어떤 화장품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졌는데, 그가 내놓은 첫 번째 상품은 다름아닌 40종류나 되는 파운데이션이었다. 파운데이션은 공개한지 1주일도 안 돼 8종류가 품절됐고 한 달 뒤에는 17종이 추가로 품절됐다. 수 십 가지의 파운데이션을 내세워 ‘누구라도 인종에 상관없이 자신의 피부색에 맞춰 화장할 수 있다’는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리한나가 40개의 파운데이션을 낸 이유처럼 사람의 피부색은 아주 다양하다. 같은 인종이어도 얼굴색이 더 밝고 더 어두운 사람이 있고, 톤 또한 더 노랗거나 붉은 사람이 있다. 이에 따라 어울리는 옷이나 화장품의 색과 톤이 함께 달라지니 자신의 얼굴색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야말로 매력적인 외모를 가꿀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


자신의 얼굴색에 맞는 컬러를 찾을 수 있다.[사진 컬러인사이트]
이와 관련, 유튜브에 게시된 뷰티 영상에서 흔하게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내 피부는 웜톤이라 이렇게 차가운 느낌의 립스틱은 안 어울린다”거나 “쿨톤 피부에는 이런 아이섀도가 잘 맞는다”는 식의 말이다. 얼굴색을 거론하는데 ‘따뜻하다’(warm)거나 ‘차갑다’(cool)는 이야기는 무슨 뜻일까. 뷰티 유튜버들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인양 ‘웜톤’ ‘쿨톤’이란 말로 설명하지만 진정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또 자신의 피부가 어떤 톤인지 잘 알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초상화 기법으로 개발한 퍼스널 컬러 
 
뷰티 유튜버들이 말하는 웜톤·쿨톤은 바로 ‘퍼스널 컬러’다. 퍼스널 컬러란 타고난 신체 색상을 말하는 것으로 피부, 눈동자, 머리카락의 색으로 결정된다. 한국인은 눈동자가 짙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고정돼있고 머리카락 색 역시 피부색에 많은 영향을 받아 보통 피부색을 가장 중요한 결정 요소로 본다. 같은 나이와 신체 조건이라 할지라도 퍼스널 컬러에 따라 노란색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빨간색이나 파란색이 잘 어울린다.  


화가였던 요하네스 이텐은 독일 바우하우스에서 퍼스널 컬러의 기초 개념을 세웠다. [사진 핀터레스트]
지금은 메이크업 할 때나 옷을 고를 때 사용되지만 퍼스널 컬러는 원래 초상화를 잘 그리기 위한 기술로 개발됐다. 시작은 192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화가이자 독일 바우하우스(미술·공예학교)의 교수였던 요하네스 이텐은 사람마다 피부와 머리카락 색에 따라 어울리는 색이 다르다는 걸 발견하고 이 조합을 사용했을 때 더 매력적인 초상화를 그릴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 후 사계절에 기반한 세분화된 컬러 팔레트를 만들어 학생들로 하여금 이를 사용해 초상화를 그리도록 교육시켰다.   


캐롤 잭슨이 쓴 책『컬러 미 뷰티풀』. [사진 아마존 홈페이지]
이후 80년대 들어서는 미국인 컬러 컨설턴트 캐롤 잭슨이 『컬러 미 뷰티풀』이라는 책에서 인간의 이미지를 4가지로 분류하고 색상 팔레트를 통한 패션 메이크업을 제안하면서 퍼스널 컬러가 뷰티·패션업계에 널리 퍼졌다. 국내에선 몇 해전부터 정샘물 같은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부터 씬님·포니·이사배 같은 뷰티 유튜버까지 방송과 유튜브 영상에서 퍼스널 컬러를 거론하기 시작해 유튜브를 즐겨보는 10~20대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아이보리·남색 어울리는 '가을 트루톤'

 

웜톤/쿨톤, 봄/여름/가을/겨울 등 퍼스널 컬러를 진단할 수 있는 색채표. [자료 웜앤쿨 컬러이미지컨설팅]
퍼스널 컬러를 나누는 가장 큰 분류가 바로 웜톤과 쿨톤이다. 웜톤은 노란색을 기본으로 한 색으로 따뜻한 느낌이 난다. 반면 쿨톤은 파란색을 기초로 한 컬러로 차갑고 이지적인 느낌이다. 쉽게는 노란기가 도는 피부라면 웜톤이, 창백하고 푸르스름한 기운이 돈다면 쿨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조금 더 세밀하게 들어가면 웜톤은 봄과 가을, 쿨톤은 여름과 겨울로 나뉜다. 같은 노란색이어도 그 계절이 가진 이미지처럼 선명하고 화사한 느낌이 나는 밝은 노랑이 어울린다면 웜톤 중에서도 봄톤,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짙은 노랑이나 다갈색 계열이 어울리면 웜톤 중 가을톤이다. 쿨톤은 흰색이나 가벼운 파스텔톤의 라벤더·민트 등이 어울리면 여름톤, 청록·코발트블루·와인 색이 어울리면 겨울톤으로 분류된다. 요즘은 여기에 선명한 색이 어울리는지, 바랜듯한 흐린 색이 어울리는 지에 따라 트루(선명한), 페일(창백한), 딥(짙은), 뮤트(부드러운) 등의 형용사를 더해 더 세분화해 나누기도 한다.  
예컨데 웜톤 중 가을, 그 중에서도 강하고 선명한 컬러가 어울리면 그 사람의 퍼스널 컬러는 ‘가을 트루톤’이다. 때문에 옷을 살 때는 따뜻한 느낌이 나는 아이보리나 짙은 감색과 갈색을 선택하는 게 잘 어울린다.  
퍼스털 컬러의 진단 방식은 커다란 흰색 천을 몸에 두르고 다양한 색상의 천을 하나씩 대보면서 얼굴색과 어울리는지를 확인한다. 빛에 따라 색이 달라보이므로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사이 자연광 아래서 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 업체에서는 120~260가지의 다른 색 천을 진단에 사용한다. 보통 빨강이 어울리면 웜톤, 선명한 핫핑크가 어울리면 쿨톤이다. 어두운 색으로는 갈색과 검정색을 대보면 된다. 갈색이 잘 받으면 웜톤, 검정이 잘 어울리면 쿨톤이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금색과 은색을 대보는 방법이 있다. 이때는 얼굴 말고 손을 대본다. 손의 피부색이 울긋불긋해 보이지 않고 고르게 보이는 것이 은색이면 쿨톤, 금색이면 웜톤이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사소하지만 궁금한 스타일 지식] 내 피부는 웜톤? 쿨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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