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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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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12-07 14:10 조회4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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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조카가 보내 온 어머니
사진을 본다..
고운 어머니
어머니의 시름을 일으킨 검은 상처가
자리를 비키고 섰다
20대 아니 18세 보다도 더 순수한 마음이
파마한 머리에 꽂혀 있다
안경 너머 들어 앉은 눈 빛 은
그리운 평양, 고향과 딸자식의 그리움으로
붉게 충혈되어 있다..
그 뿐이다
그 것 말고 어머니의 마음 속에는 들어 앉아 있는
것이 없다
무엇을 잡숫고 싶으신지,
무엇을 입어야 아름다울 가 생각하시는 상념은
더욱 없으시다
잡수다 마시고 입에 것를 토해내 당신 자식에게
주고 싶은 마음과
손 주 돌 잔치에 가장 예쁘시게 한 복을 입고 싶은 마음
만 있으시다
그 뿐 이시다
어머니의 고운 모습에는
주름살 사이 사이
평생 자식을 사랑한 흔적밖에 없으시다 

 

 

윤문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5:25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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