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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겨울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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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1-08 17:36 조회3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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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나무에
바람이 할켜도
순한 뿌리는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휑하니 겨울을 본다
내년 봄이 있을까를 확신하고
벌거 벗은 몸을 자신의 팔로 껴안는다
더 이상 달리지 않는 인생 처럼
그저 가만히 있는 것 만이 보배 인 양
나무는 쉰다 저녁이면
파랗게 쉬어서 겨울을 간다
언제 가는 다 벗고 갈 인생 보여주 듯
싸늘한 겨울 한 번 쓰윽 쳐다 보고
휑하게
그림자 띄우고 간다

 

윤문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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