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 중간에서] 방구들 > 문학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문학

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방구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2-19 11:38 조회414회 댓글0건

본문

 

 

여기는 방이다.
연탄 불 떼던 그 시절의 방구들이다.
시커멓게 태워진 장판위에는 어머니가 
나 학교 갔다 돌아 오면 먹으라고 
밥그릇과 국 그릇이
들려져 있었던 방구들이다. 
학교가 끝나면 삼삼오오 아이들이
아이 추워 하면서 
씻지도 않은 발이 노크도 없이 방바닥을 비벼대는 곳이다.

여기는 우리들의 방이다. 
겨울 밤. 
군밤이나 군고구마 까먹으면서 
엎드려 누워 
만화책을 침 발라 넘겨보았던
연탄가스 중독이 성했던 
지난날의 방구들이다.

 

윤문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문학 목록

Total 569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