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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방구들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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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9-19 13:07 조회4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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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멓게 그을러진 방구들
연탄 불 떼던 그 시절의 방구들
생각이 난다

시커멓게 태워진  장판위에는 어머니가
학교 갔다 돌아 오면 먹으라고
밥 그릇과 국 그릇이
조용히 방구들을 지키고 있었다

학교가 끝나면 삼삼오오 아이들이
호호추위를 불며 
씻지도 않은 발이 
노크도 없이 방바닥을 비벼대던 곳,


우리들의 방구들이 살며시 고개를 든다 
겨울 밤.

군밤이나 군고구마 까먹으면서
엎드려 누워
만화책을 침 발라 넘겨보았던
연탄가스 중독이 성했던
지난 날의 방구들.


윤문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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