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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비오는 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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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0-25 09:30 조회4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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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간다
흘러가는 모양을 본다

네모가 흘러 가고
동그라미가
비눗 방울 처럼 돌며 흘러 간다

어렸을 적 또랑에 물을 고여 놓고
빠져 나가지 못하게 흙으로
막는 놀이를 했었다

흙으로 마구 흐르는 물을 덮었다.

비가 오는 날엔 이 놀이가 더 재미 있었다
위에서 비가 후두둑 떨어지면
차곡 쌓았던 흙물이
봇물 터지듯
와르르 무너져
흐른다

점점 신이 나서
흙으로 물줄기를 막고
터지는 것에
손가락 하나 넣어
가는 새 구멍을 만든다.

그 구멍 사이로
숨을 쉬며 흐르는 물 줄기

시간이 이처럼
손가락 사이로
흘러가는 것을 본다

아암 흐르는 시간을 막을 수 없지

흐르는 물을 담아 둘 수 없지. 비가 오는 날엔 

윤문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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