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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시를 쓴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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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3-03 07:41 조회3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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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화들짝 놀래는 것이다

마음이 사물에 놀라

그에게 말을 건네는 것이다

무심코 구부려 자고 있는 사물의 

쇠락한 잠을 깨워

풍선처럼 바람을 집어 넣고 

생명을 주고 같이 옆에서 잠도 자는 것이다

추억의 사물도 그렇고

추억의 기억도 그렇고

잊혀진 옛 사랑도 거리를 떠돌고 있다 

시는 작은 것을 사랑하는 일이다

그냥 스쳐 지나갈 작은 풀잎을 보는 일이다

작은 꽃잎옆에서 두런 두런 이야기 하며

푸념도 사랑도 외로움도 혹가다

기쁨도 웃어제끼며 모두 얘기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가장 반짝이는 하나 

햇살에 비추어 야금 야금 깨물어 먹거나

저 강물에 띄워 보내는 일이다


윤문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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