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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시무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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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11-16 12:11 조회4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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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거기 있었으므로
그 시무어 산에는
파아란 하늘과
새하얀 눈 뿐이었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흰 눈위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서
발 밑에 아이젠을 깔고 하염없이
눈길을 오르는 사람들
자연은 도전이 아니라 화합인것을
화합하기 위해서 올라가는 것을
한 발짝만 잘못 건드리면 와장창 몸에
흰눈이 섞이며 떨어져 나갈 낭떠러지를 걸으며
이 위험한 곳을 왜 올라 가는지 조악거리기도 한다
내가 이런 위험한 곳을 완전 정복 했노라고
남들에게 자랑하려고 가는 건지
더 높은 곳의 경지를 만끽하려고 가는 건지도
모르게 올라가기만 한다
왜 난 오르는 건지 모르면서
올라가다 보니까 산이 날 계속 불렀고
나는 어떤 힘에 의해 끌려 가는 것 같았다
산이 거기 있었으므로
올라갔다 내려 온것 뿐인데
가만히 있는 산위에 내 발 도장 한장 찍은 것 뿐인데
산은 나에게 많은 대화를 소리 없이 주었다
그 대화에서 따듯한 인간의 조화를 배운다
아 그러나 진작은
그렇게 산이 날 불렀던 것 뿐이었다 

 

윤문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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