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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아름다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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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6-27 12:28 조회4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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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아름 다워지기 시작했다
한 때 멋있고 의지되고 힘이 세었던 남자는 
처음의 시절 꼬추 발랑 내밀며 기저귀 채워 달라고
제 몸을 맡기던 아기처럼 
뻔뻔 스럽게
옷을 벗어 던지고 있다
겨울의 헐 벗은 나무처럼 최초의 모습으로.
너무도 착하게 
너무도 소처럼 
커다란 눈망울을 굴리고 있다 
아기를 책임지면서 시작된 드센여자의
독한 성실성을 따라 가지 못하고
마라톤에 실패한 남자가 아름다워 지고 있다
노을처럼 아침 점심 일 다 마치고
이제 가야지 하며 손을 툭툭 털며..
최초의 모습으로 아름다워 지고 있다

 

윤문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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