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극한직업' 보름만에 1000만 돌파…"가벼운 웃음 전략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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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2-06 22:00 조회9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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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 기준 극한직업 누적 관객 수는 1000만3087명이다.
이로써 이 영화는 지난해 8월 '신과함께-인과연'에 이어 역대 23번째로 1000만 영화 클럽에 가입했다. 한국 영화로서는 역대 18번째이며 코미디 영화로는 2013년 '7번방의 선물'에 이어 두 번째다. 극한직업의 1000만 관객 돌파 속도는 '명량', '신과함께-인과 연'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르다.
지난달 23일 개봉과 동시에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이 영화는 개봉 10일째인 지난 1일 '국제시장', '변호인',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다른 1000만 영화보다 빠른 속도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설 연휴 시작인 지난 2일부터는 하루 평균 100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지난 2일 600만, 3일 700만, 4일 800만, 5일 9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 영화에는 해체 위기의 마약반 형사 5인방이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위장 창업한 치킨집이 전국 맛집으로 소문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담겼다.
영화 관계자들은 '국가부도의 날', '마약왕' 등 지난해부터 잇달아 나온 무게감 있는 한국영화에 지친 국내 관객들이 가벼운 코미디 영화를 찾으며 이 같은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기존에 무겁고 사회성 있는 작품을 찾았던 한국 관객들이 가벼운 영화를 선호할만한 시점이 왔을 때 이 영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극한직업'은 가벼운 웃음을 준다"며 "이것이 관객의 요구와 맞아 떨어졌고 연기자들의 연기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웃긴 영화라고 입소문이 난 점이 1000만 돌파의 비결"이라며 "'웃기고 싶었다'는 이병헌 감독의 연출 의도와 코미디에 감이 있는 배우들이 만나 앙상블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장인물들이 모두 '짠내 나는' 소시민들이라 생업 전선에 있는 사람들이 공감대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병헌 감독은 "얼떨떨하다"면서 "함께 작업하며 고생한 스태프, 배우들과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어 행복하고 무엇보다 관객분들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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