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강병철의 셀럽앤카]⑩바람둥이 디캐프리오가 반해 부모·친지에게 선물한 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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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1-24 22:00 조회1,3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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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예계 말고 경제 분야에서도 주요 인물로 다뤄진다. 하이브리드 자동차(Hybrid Vehicle) 덕분이다. 하이브리드 차는 내연기관에 달린 발전기를 통해 고속으로 달릴 때 전기를 만든다. 이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저속 상태에선 차량 구동장치에 연결된 전기모터를 구동시켜 바퀴를 돌리게 한다.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연비는 높고, 배출 가스는 적다.
그래서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 자동차, 수소 자동차로 가는 중간 단계의 친환경 차량으로 주목받았다. 하이브리드 차는 이미 1900년대 초반부터 내연기관의 출력 부족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전기모터가 연결된 형태로 개발됐다. 그러나 내연기관의 성능 향상과 전기모터·배터리 성능의 한계 때문에 오랜 기간 발전하지 못했다.
수십 년간 빛을 보지 못한 하이브리드 차는 1997년 도요타가 프리우스(Prius)를 양산해 일본에서 시판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2000년 미국과 유럽에 상륙했는데 이때 디캐프리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가 프리우스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역시 친환경 때문이다. 할리우드 바람둥이 이미지가 짙었던 그는 어느 순간부터 환경운동 선봉장으로 이미지가 바뀌게 된다. 계기는 이렇다. 1999년 태국 푸껫 인근 휴양지인 피피(삐삐) 섬에서 영화 ‘비치’를 촬영했다. 그런데 촬영 과정에서 피피 섬의 자연환경 일부가 망가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환경 운동가들이 디캐프리오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를 쓴 채 자살하는 시늉까지 보였다.
이에 놀란 디캐프리오는 환경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수십만 달러가 넘는 최고급 대형차나 스포츠카를 주로 타고 다니던 그는 영화 ‘비치’ 이후 상대적으로 저렴한(약 2만 달러) 하이브리드 소형차인 프리우스를 구매했다. 자신뿐만 아니라 부모와 친지에게도 선물했다. 돈 한 푼 안 받고 자발적으로 프리우스 광고 모델 역할을 한 것이다.
디캐프리오의 하이브리드 사랑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기존의 프리우스와는 다른 방식이라 하이브리드 차 논란이 있었던 핀란드의 피스커 카르마(Fisker Karma)다. 그는 양산 차 1호의 주인이 됐다. 최고 시속 260㎞로 판매가는 10만 달러가 넘었다.
그는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레버넌트’로 생애 첫 남우 주연상을 받았다. 소감에서 “영화에 사람이 자연과 호흡하는 것을 담으려 했다. 촬영한 2015년은 지구온난화가 가장 심했던 해였다. 전 세계의 지도자들이 환경 오염에 맞설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중앙일보 Quiz
Q1 : 할리우드 배우 Leonardo DiCaprio를 한글로 어떻게 표기하나요?
정답 : 2번 ②리어나도 디캐프리오 ( 1998년 정부언론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 22차 회의에서 미국 현지 발음에 가까운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로 쓰도록 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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