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펜트하우스'에 길들여졌나? 임성한이 밋밋하게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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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1-25 02:00 조회1,2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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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막을 연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한국형 '막장드라마'의 장을 연 임성한 작가가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임 작가는 '인어아가씨'·'오로라 공주'(MBC), '신기생뎐'·'하늘이시여'(SBS) 등을 통해 출생의 비밀, 불치병, 불륜, 복수 등의 코드를 버무리면서 한국형 '막장드라마'를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TV 개그프로그램을 보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하거나 눈에서 레이저빔이 나가는 등의 엉뚱한 전개로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담보해 '시청률 보증수표'로도 통한다.
'결혼작사 이혼작곡'도 시작 전부터 넷플릭스 방영 확정과, 이혼했던 전노민·김보연의 동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라디오 프로그램의 DJ, PD, 작가인 30·40·50대 여성을 통해 완벽해 보이던 가정에 파국이 몰아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라디오 프로그램 공개방송에서 방청객이 방송 작가에게 남편과의 불륜 문제를 따져 묻고,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한 30대 부부가 태몽을 꾼다든지, 40대 남성이 가슴 패인 수영복을 입은 새엄마와 물장난을 치며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첫 회부터 임 작가 작품 특유의 전개를 선보였다. 시청률도 6.9%를 기록해 지난해 ‘간택-여인들의 전쟁’(6.3%)이 기록했던 TV조선 드라마 역대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한 드라마 기획사 관계자는 "과거 임성한 작가와 손발을 맞춘 배우들이 많은데, 중장년층에 익숙한만큼 세대별 반응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또 '결혼작사 이혼작곡'도 돌연한 이혼 선언이나 각종 불륜 암시 등 파격적 코드를 선보였지만, '펜트하우스'의 속도감을 경험한 뒤라서 상대적으로 느리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첫 회 시청률은 '펜트하우스'가 9.2%로 높았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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